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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旧闻】韩语旧闻多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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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상동서 아버지와의 기억이 큰 힘
자상한 미소가 매력적인 영월 출신 탤런트 이창훈(38). 
 그는 요즘 SBS '야인시대'에서 하야시 역으로 매서운 눈빛 연기를 펼치며 인기몰이를 했던 것을 바탕으로 영화 '형'에서 다시 건달 역으로 물이 올랐다. 우정출연이지만 유신정권 아래 아픔을 갖고 후배들을 독려하는 의식 있는 건달역이라 출연을 결정한 것.얌전하고 모범적인 캐릭터의 전형으로 알려졌지만 그의 모습은 영화 '4발가락' 등에서 이미 내면에 숨겨졌던 거칠고 길들여지지 않은 갱의 모습을 멋지게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배우인생 12년 동안 숱한 단역 생활과 연극무대를 겪으면서 자신의 연기세계를 위해 꾸준히 개척한 결과이다. 
 MBC탤런트 공채 19기로 출발한 이창훈은 주말 연속극 '엄마의 바다'로 인기를 얻기 시작해 'M' '전쟁과 사랑' '칼라' '머나먼 나라' 등에서 농익은 연기를 펼쳤다. 이들 작품 중에서 특히 '전쟁과 사랑' 을 통해 제1회 아시아 TV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연기에 몰입할 땐 아버지 생각이 간절해요" 그의 연기 활동에 가장 도움을 준 사람은 이미 세상을 떠난 아버지라며 회상에 잠겼다. 영월 상동에서 살 때인 일곱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 후 서울로 이사 갔지만 유난히 그를 아꼈던 아버지가 많이 생각났다고. 어렸을때의 짧은 추억이지만 그 기억 때문에 그는 영월에 애착이 많다. 동강뗏목축제 때도 고향을 찾아 '청소년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주제로 청소년 200명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등 고향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다. "나이가 들어 고향을 다시 찾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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땐 국회의원이 돼서 고향을 발전시키고 싶어요" 
 좋은 연기로 연기자의 길을 걷다 확고한 위치에 오르면 영월에서 일꾼으로 일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9월쯤 KBS 1 TV '노란손수건' 후속으로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칠 그는 "한순간의 인기보다는 긴 생명력을 지닌 연기자가 되겠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바랐다. 
  박지영
 
 
기사입력일 : 2003-08-2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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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제2TV 월~금 오전 9시~9시 30분

누군가 그에게 다가와 물었다. ‘올해 몇 살이냐’고. 그는 별 싱거운 사람 다 보겠다는 듯 피식 웃었다. 누군가 다시 물었다. ‘왜 연기자가 되었느냐고’. 그는 대답 대신 어깨를 한 번 으쓱했다. 그 누군가가 집요한 눈빛으로 다시 그에게 물었다. ‘어느 때가 가장 행복하냐고.’ ‘행복이라’. 그의 얼굴 표정에 잠시 무엇인가 스치는 듯싶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난 내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나에게 있어 가장 행복한 순간은 카메라 앞에 서 있을 때이며, 그래서 촬영장은 행복이 솟아나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곳이지요.” 

잔잔한 미소를 머금은 채 그는 천천히 일어섰다. 누군가를 찾아가듯, 아니 누군가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육중한 문 하나를 열고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가 들어간 문의 정면에는 ‘TS-C’라고 쓰여 있었다. 그곳은 바로 그 자신을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또 하나의 세상인 드라마 촬영장이었다.

그리고 이 세상 그 어느 곳보다도 촬영장을 사랑하는 남자는 바로 싱그러운 웃음이 매력적인 탤런트 이창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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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에 보여 줄 수 있는 최상의 컨디션 

현재 그는 아침 드라마 ‘내일은 맑음’에서 오직 물질만을 추구하는 아버지 최부동과 그에 맞장구치는 어머니 오만숙, 그리고 첫눈에 반해 만난 지 일주일 만에 결혼한 아내 연지 사이에서 갈등하는 아들 최상원 역을 맡고 있다.

2남 1녀 중 장남인 공학박사 최상원은 딸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눈독(?)을 들일 만한 조건을 지닌 최고의 신랑감. 그러나 오히려 그 점이 그를 불행하게 만든다. 

부잣집 딸인 줄 알고 맞이한 며느리 연지는 부자와는 거리가 먼 가난한 집 딸인데다가 자기 주장이 강한 신세대 여성이니 가뜩이나 며느리가 탐탁치 않았던 시부모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로, 성품이 선량한 효자 상원은 부모와 아내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샌드위치 같은 신세다. 

그러니 탤런트 이창훈은 요즘 카메라 앞에만 서면 안절부절못하기 일쑤다. 매번 맡는 역이 자신의 본래 캐릭터와 맞을 수는 없고, 또 항상 같은 이미지로만 표출된다면 연기의 매력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그는 지금 최상원으로 한껏 변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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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사 외우기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지만 대사는 외우는 것이 아니라 ‘떠오르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만큼 아무리 두꺼운 대본이라도 그리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그만의 강점이기도 하다. 또한 그는 무엇보다도 연기자라고 하면 출연하는 드라마, 맡은 배역에서 ‘그 순간에 보여 줄 수 있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자신을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오늘도 자신 있게 사는 이유? 

실제로 1남 4녀의 넷째로 외아들인 그는 흔히 생각하듯이 여린 성격은 아니다. 그는 상당히 독립적이고, 직선적이고 강하다. 어쩌면 어린 나이에 아버님을 여읜 까닭에 그가 너무 일찍 세상의 아픔에 눈을 뜬 탓도 있으리라. 

그는 주로 혼자 있기를 즐겨한다. 혼자 걷고, 혼자 술 마시고, 또 혼자 여행하는가 하면 때때로 자신만의 세계에 깊이 빠지곤 한다. 그렇다고 그가 나이보다 더 나이 들어 버린 것은 아니다. 삼십대 중반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젊고 수려한 외모, 빠른 두뇌 회전에 싱싱함이 넘쳐나는 아이디어까지 그는 나이보다 10년은 족히 젊어 보이고 또 젊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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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그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 것이 바로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서슴없이 말할 수 있는 것도 나이를 뛰어넘은 순수한 애정관을 간직해서가 아닐까. 오늘도 그가 자신 있게 연기자라는 타이틀로 살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런 젊음 때문일 것이다.


2000년 겨울, 그가 꿈꾸는 또 하나의 세상 

10년 전인 1990년, 탤런트에 입문했으니 강산이 한 번 바뀌는 시간을 연기자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이창훈. 한눈팔지 않고 열심히 뛰어왔고 그러다 보니 인기와 명예는 부수적으로 따라와 주었다. 드라마 ‘프로포즈’를 비롯해 KBS의 대표적인 미니시리즈에 자주 캐스팅되다 보니 그가 출연하지 않은 드라마를 꼽는 게 더 쉬울 듯하다. 

‘화이트’ ‘초대’ ‘머나먼 나라’ ‘폭풍 속으로’ 등 인기를 모은 미니시리즈를 섭렵(?)했는가 하면, 일일 드라마 ‘해 뜨고 달 뜨고’에서는 자신의 이미지를 ‘선한 남자’로 확실히 굳힐 수 있었다. 

청소년 드라마 ‘학교’에서 다정다감한 선생님으로 인기의 폭을 넓혔는가 하면, 현재 제2TV 아침 드라마 ‘내일은 맑음’에서는 주부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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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늘 겸손함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아니, 어쩌면 자신의 부족함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지도 모른다. 스스로 연기자는 끊임없이 자신을 연마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연기자가 지닌 최고의 무기는 바로 캐릭터의 변화라는 신념을 갖고 있기에 그는 오늘도 타인의 아주 작은 부분마저도 아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눈빛을, 목소리를, 동작을 그리고 느낌이나 생각까지도. 순간적인 인기를 위한 소위 튀는 작전(?)을 구사하기보다는 표준을 지향하는 남자가 바로 탤런트 이창훈이기도 하다. 그가 좋아하는 연기자가 ‘로버트 레드포드’나 ‘해리슨 포드’ ‘제레미 아이언스’ 등 평범하면서도 개성 있는 캐릭터의 인물인 것도 그의 성격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1년 전, ‘새 천년의 꿈’이라는 거창한 주제로 시작한 2000년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숨가쁜 달음질을 치는 시간. 탤런트 이창훈은 이 겨울 이런 욕심을 품어 본다. 비중의 유무나 강약을 따지는 배역보다는 자신이 그 인물에 동화될 수 있는 배역을 한 번 맡아 보고 싶다는. 그래서 빠지면 빠질수록 더 깊이 몰입될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싶은 것이다. 

이창훈의 2000년은 그런 바람 속에 마침표를 찍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만이 지니고 있는 아름답고 선량한 미소와 함께 말이다. 

글·현혜수 strokeside@hanmail.net 자유기고가/사진ㆍ이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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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창훈이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연예계 커플'의 기록을 갈아치울 것 같습니다. 

이창훈은 최근 언론을 통해 15세 연하인 2004년 미스코리아 서울 미 출신 김태아 씨와의 교제사실을 공개하였습니다. 

이창훈이 지난해 미스코리아 심사위원으로 참석, 당시 미스코리아 출전자였던 김태아 씨에게 후한 점수를 준 것이 두사람의 사랑이 싹트게 된 계기. 

이창훈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아쉽게도 본선 진출에 실패한 김태아 씨가 이창훈으로 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는 이메일을 통해 이창훈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였고, 이창훈이 이에 답메일을 보냄으로서 사랑이 시작, 지금은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창훈이 김태아 씨와 결혼하게 되면 그동안 가수 이승환-채림 커플이 가지고 있는 기록(?)을 깨는 셈. 

지금까지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연예계 커플'의 기록을 14살 차이의 이승환-채림 부부가 지니고 있었으나 이제 그 기록을 15살 차이의 이창훈-김태아 커플에 의해 갱신될 것으로 보이는 것. 

이창훈-김태아 커플, 이승환-채림 부부 이외에도 박신양은 13살 연하의 아내와 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있으며, 탤런트 최철호는 얼마전 12살 연하의 띠동감 신부를 맞이하여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커플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9살 차이가 나는 김현철- 이경은 부부, 8살 차이가 나는 탁재훈-이효림 부부도 역시 연예계에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커플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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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창훈이 미국 현지에서 초특급 한류스타 배용준에 비견할만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 동포가 이창훈이 출연하고 있는 KBS1 일일극 '어여쁜 당신'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제이슨 림(Jason Lim)이라는 이름의 미국 동포는 9일 '이창훈씨-미국에서 가장 인기 많은 한국배우'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을 통해 "'사랑은 이런거야'부터 꾸준하게 일일 드라마에 등장하는 이창훈씨의 인기는 영어 자막을 통해 한국 방송을 시청하는 미국인 아줌마들, 아가씨들 사이에 한국 연예인중 최고"라고 밝혔다. 

"저는 미국 교포이며 미국인 친구들의 부탁으로 이 같은 글을 적으니 서투른 한글을 이해해 달라"고 전제한 제이슨 림씨는 이창훈에게 "혹시 이 글을 읽으면 '코리안 드라마 팬 사이트'를 방문해 메시지를 남겨주고, 혹시 미국 동부 지역에 방문하면 꼭 연락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 "(방문하면) 정통 홈메이드(집에서 만든) 미국 음식을 대접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한극무리(코리안 드라마 그룹)'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영문 한국 드라마 팬사이트는 '어여쁜 당신' '노란손수건' '불멸의 이순신' '해신' '대장금' '내 이름은 김삼순' 등의 한국 드라마 뿐만 아니라 한국 배우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 관련 사이트들과 한국 음식 등의 문화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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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훈은 이 사이트가 접속건수로 매김한 10대 화제에 배용준, 이동건 등의 배우들, '대장금' '내 이름을 김삼순' 등의 드라마와 함께 꼽혀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이 사이트에서 이름 영문 이니셜인 LCH로 불리고 있는 이창훈의 팬들은 "배용준은 소년이라면, 이창훈은 남자다" "배용준이 출연하는 새 역사드라마('태왕사신기')에 비견할 만한, 삼국시대를 다룬 역사 드라마 '서동요'에서 이창훈이 서동의 선생이자 과학자역을 맡았다"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또 이창훈이 영화 '네발가락' 출연 당시 바지를 벗고 찍은 포스터 등도 모두 화제가 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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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집을 얻기 위해선 기다림과 인내가 필요한 법. 공사 기간 한 달, 하지만 제대로 된 집의 형태를 갖추기까지는 이후로도 한 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꼼꼼함과 세심함만 보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그가 바쁜 촬영 일정 속에서 분주하게 움직여 완성해낸 그만의 공간. 혼자 사는 남자의 집이지만 그 집에 깃들어 있는 로맨스의 흔적을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았다.













다소 가파른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첫 번째 골목 끝에서 그 집을 마주하게 된다. 좁은 길을 두고 띄엄띄엄 여러 가지 색깔의 대문이 보이는 동네. 오가는 사람도 많지 않다. 고개를 들어 멀리 바라보면 삐죽 머리를 내민 남산이 살짝 미소 짓게 한다. 번잡한 강남을 등지고 남산 밑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것은 어쩌면 그런 여유로움 때문인지도 모른다. 고요하되 적막하지 않고 낯설되 쓸쓸하지 않은, 꿈꾸던 평화로움….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 벌써 6년째 혼자 살고 있는 살림에 도 튼 남자의 집은 어떤 모습일까. 대개 혼자 사는 남자의 집으로 떠올려지는 모던 스타일의 풍경을 잠시 상상해본다. 그러나 몇 분 후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머릿속에 있던 그림은 산산조각이 났다. 제대로 자리를 잡고 있는 많은 가구들은 로맨틱 그 자체이고, 집 안 구석구석 아기자기한 소품이며 살림살이에선 여자의 섬세한 손길마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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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에 사는 우렁각시는 다름 아닌 그였다. 이사를 앞두고 며칠씩 발품을 팔아 집에 어울릴 만한 살림들을 손수 골랐고, 집에 들였다가도 조화롭지 못하다 싶으면 다시 끙끙대며 밖으로 내오기를 수차례. 거기다 버리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터라 이사를 다닐 때마다 늘어만 가는 살림살이까지 더했으니, 드라마 촬영과 잠자는 시간만 빼면 한 달 넘게 꼬박 집 정리에만 매달렸다는 말이 과연 그럴 만하다. 
이사를 하면서 큼직한 가구들은 대부분 집에 맞춰 새로 들였다. 오랜 싱글 생활로 아무리 집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지만, 흔치 않게 과한 관심임에 틀림없는 일. 그 안에는 싱글 탈출의 꿈이 절실히 녹아 있다. 일 년 넘게 예쁘게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그녀와 같은 집에서 사는 꿈을 꾸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일 테니. 집 안 곳곳 놓여 있는 그녀의 사진이 그 증거라면 증거가 아닐까.


2025-08-08 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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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집에 두 번째 방문했을 때 그는 여전히 두 팔을 걷고 정리에 여념이 없었다. 집 안을 둘러보는 사이 한동안 사라졌다가 ‘짜잔’ 하고 나타나기를 몇 번, 침실이 혹은 드레스룸이 뚝딱 깔끔한 모습을 드러냈다. 차가운 이미지의 그와 달리 그를 둘러싼 집 안 풍경은 따뜻했다. 현관 복도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공간과 베란다를 튼 공간, 거실과 다이닝룸을 분리하는 벽을 모두 여성적인 곡선의 아치형으로 꾸며 부드러운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거기에 짙은 바닥과 화이트 톤의 벽면을 대치시켜 안정되면서도 화사한 느낌을 강조했는가 하면, 각 공간마다 다른 느낌을 주기 위해 포인트 벽지를 활용하는 센스를 살짝 가미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거실 한 공간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앤티크와 모던이 결합된 독특한 분위기의 페치카. 첼로 선율이 흐르고 페치카에서 새어나오는 불꽃의 훈기를 받으며 향기 좋은 커피를 마시는 낭만적인 상상은 날씨가 좀 더 추워지면 곧 현실이 될 게다. 혼자 살기에는 넓은 집. 그래서인지 대부분 그의 동선은 거실에 국한돼 있다. 발코니를 없애고 독특한 창으로 분위기를 더한 침실도, 클래식한 멋이 느껴지는 서재도 아직은 그의 흔적이 덜 묻어난다. “집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어요. 촬영 있는 날이면 많이 자 봐야 4시간인 걸요. 잠도 소파에서 자고, 쉴 때도 거실에 앉아 저기 걸린 그림 보는 게 가장 좋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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