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도전…고지식한 한길…‘한 방’ 터뜨릴 시간이 왔다
[토요판] 이승한의 술탄 오브 더 티브이그 드라마, 시작부터 참 범상치 않았다. 화면 안으로 불쑥, 철제 의자를 바닥에 내려놓는 사람의 손이 들어온다.
뒤이어 시야를 가득 메우는 젊은 사내의 상반신. 철제 의자에 앉으니 이마에서 목까지 화면을 꽉 채운다. 이게 뭔가 싶은 순간, 사내는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시청자와 눈이 마주친 사내는 건들거리는 말투로 입을 연다. “어린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 하루 이틀 얘기는 아냐. 프레이저의 <황금가지> 읽어 봤어? 어린애를 끼고 자면 지가 어려지고, 호랑이를 먹으면 지가 용맹스러워지고, 간을 먹으면 간이 좋아지고.
그러니까 어린 여자를 좋아하는 게 인류의 원형이라는 건데. 지금은 현대잖아?” 웬 중년 남자를 앉혀놓고 자신에게 필요한 진실을 얻기 위해 협박 중인 이 젊은 사내는, 쉬지도 않고 말을 놀려 상대를 코너로 몰아세운다. “그러니까 무조건, 진실을 얘기하세요.” 온갖 비밀과 음모로 겹겹이 싸인 문화방송(MBC) 드라마 <로열 패밀리>(2011)는 지성의 몸과 말을 빌려 그 포문을 열었다.
[토요판] 이승한의 술탄 오브 더 티브이그 드라마, 시작부터 참 범상치 않았다. 화면 안으로 불쑥, 철제 의자를 바닥에 내려놓는 사람의 손이 들어온다.
뒤이어 시야를 가득 메우는 젊은 사내의 상반신. 철제 의자에 앉으니 이마에서 목까지 화면을 꽉 채운다. 이게 뭔가 싶은 순간, 사내는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시청자와 눈이 마주친 사내는 건들거리는 말투로 입을 연다. “어린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 하루 이틀 얘기는 아냐. 프레이저의 <황금가지> 읽어 봤어? 어린애를 끼고 자면 지가 어려지고, 호랑이를 먹으면 지가 용맹스러워지고, 간을 먹으면 간이 좋아지고.
그러니까 어린 여자를 좋아하는 게 인류의 원형이라는 건데. 지금은 현대잖아?” 웬 중년 남자를 앉혀놓고 자신에게 필요한 진실을 얻기 위해 협박 중인 이 젊은 사내는, 쉬지도 않고 말을 놀려 상대를 코너로 몰아세운다. “그러니까 무조건, 진실을 얘기하세요.” 온갖 비밀과 음모로 겹겹이 싸인 문화방송(MBC) 드라마 <로열 패밀리>(2011)는 지성의 몸과 말을 빌려 그 포문을 열었다.